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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화가들 PurlIc & Slavinskaya

전시구분 기회초대전 전시장소 밀알미술관
전시기간 2015.06.07 ~ 2015.06.28 장르 회화
참여작가 Purlic / Slavinskaya

 

모스크바는 러시아 현대 미술 운동의 기반이 된 민족주의 운동의 중심지이자, 신고전주의적이며 아카데믹한 그림에 머무르던 예술을 탈피하여 끊임없이 사회와  예술에 대한 탐구로 탄생한 러시아 현대 미술의 시발점이 된 곳이다. 그 러시아 현대미술의 계열을 잇는 SlavinskayaPurlic 21세기 러시아 현대미술의 색()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다.

러시아는 예로부터 자연 환경이 풍부한 나라로 여겨지는데, 아직까지도 많은 곳이 다듬어지지 않은 원색의 미()를 그대로 보여주는 땅이다. 원시적인 자연환경을 인간의 맨 눈으로 바라 볼 때 빛과 공기에 의해 빚어내는 색은 정형화 되지 않은 수 많은 언어를 내포하는 색이다.

세상에는 두 가지의 창조물이 있다고 한다.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 진 것과 그의 지음을 받은 인간이 창조한 창작물’. Slavinskaya가 창조주의 색을 이해하고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라면, Purlic은 인간이 이해한 색을 화가의 색과 언어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마치 V.A.Serov는 자연을 탐구했으나, 그와 절친했던 M.A.Vrubel은 회화적 표현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로 자신의 색을 가졌던 모습과도 흡사하다.

 

Liliya Slavinskaya, 남극의 숨결

Slavinskaya는 사라져가는 세상의 모습들을 화폭에 담아내는 일을 스스로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표현 한다. 이는 순회파가 그림의 내용을 통하여 사회에 메시지를 던졌듯, 남극과 북극, 티베트 등, 세계를 다니며 사라져 가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남긴다.

이번 전시는 2002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7개월 동안 러시아 모스크바과학아카데미의 남극원정대 정식 멤버로서 쇄빙선 Academik Ioffe호를 타고 남극의 해안을 여행을 하며, 남극의 자연과 오늘날 처한 현실을 그림으로 기록한 작품 중 일부이다. 400점이 넘는 그림과 스케치와 5,000여장의 사진들로 이루어진 남극의 숨결시리즈는 각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사용될 뿐 아니라 자연 앞에 마주한 예술가의 영감에 대한 이해를 불러일으킨다.

강렬한 석양, 거대한 무리의 동물 울음소리, 하얀 배경 위에 풀어진 은색, 백색 그리고 무수한 색들. 오염되지 않은 공기 층이 프리즘과 같은 빙하를 통해 빛을 발하는 남극을 그녀는 특유의 사실주의적이고도 인상주의적인 화법으로 꾸밈없이 표현하여 우리에게 남극의 모습을 전한다.

Slavinskaya 2014 7월부터 10월까지 북극 인근 Franz Joseph군도 Charles Alexander 섬에서 그림을 그렸고, 또다시 2015년 가을에 북극으로 2차 원정을 떠나 북극의 꿈시리즈를 완성시키려 준비 중이다.


Anatoly Purlic, 형태와 색

Anatoly Purlic은 색을 말하는 화가이다. 그의 작품세계는 일찍이 야수파의 강렬한 색감에 영향을 받았고, 이후에는 광선주의, 구성주의, 추상주의 표현주의를 혼합하는 것으로 20세기부터 21세기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러나 Purlic을 어느 특정 미술 사조에 속한다고 단정 짓기가 불가능하다. 강렬한 색채만이 조명될 뿐인 그의 작업은 오랜 시간을 찰나로 압축시켜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 준다. Purlic은 색채 속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구성을 형상화 하고 신속하고 대담한 선을 그려내어 힘을 더하고, 색채로 심리와 상징성을 더한다.

형태-형상과 색은 purlic의 내면 심리를 보여주는데, 각 형상에는 엉켜진 성질, 기쁨과 아픔, 아쉬움 그리고 사랑이 있다. 그는 이런 인간의 수많은 심리를 편견과 보편성에서 벗어난 화가의 눈으로 그려내어 그만이 가지는 특유의 표현으로 형상화한다.

 

화가들은 예술의 다양한 경계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좁혀 개인적이지만 대안적인 사실성을 가진 창작물로 제작한다. 두 모스크바 화가들의 깊은 성찰로 완성된 화폭 속 형상들은 창조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는 수고를 통하여 내면의 창을 열고, 관람자들에게 수고의 열매를 보는 작은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색으로 각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두 화가의 전시를 통해 색의 언어가 가진 아름다움에 젖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밀알미술관 학예실장성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