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Past

본문

연해주의 바다

전시구분 상설전 전시장소 밀알미술관
전시기간 2023.07.05. ~ 2023.08.27. 장르 회화
참여작가 I.V.Rybachuk, V.A.Goncharenko, G.S.Kochubei, G.V.Anna 외 다수

밀알미술관은 러시아 연해주의 바다와 인접한 땅의 자연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주제로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연해주는 러시아연방을 구성하는 변강주이며, 러시아의 극동 지방에 위치한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 남동쪽 끝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러시아의 주요 항구로서 수많은 의의를 가진다. 19세기 들어서 러시아 제국은 부동항을 얻고자 극동 개발에 부단한 노력을 했고 그 결과로 연해주라는 공식 명칭이 처음 생겼다. 연해주는 러시아어로 '바다와 접하고 있다'는 의미의 연해(沿海)-프리모르스키 변강주'인데, 남서쪽으로는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동쪽은 동해로 둘러싸여 있다. 역사적으로는 발해가 200년 이상 이 지역을 통치하였고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임시 정부인 '대한광복군정부'가 설립되는 등 많은 애국지사가 항일 운동의 본거지로 활동한 무대로 우리에게 익숙한 지역이다.

 

연해주는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병존하는 지역이다. 남부와 북부의 기온 차는 크며, 여름철은 온난 다습하여 산림이 약 79%를 차지하며 광물자원도 매우 풍부한 곳이다. 그러나 이런 극동은 19세기 이전에는 러시아 국내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땅이었으며, 이후에 행정도시가 들어서고서야 군대의 파견과 이주민들의 정착 후에야 지역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예술분야도 그 연구의 일부분인데, 초창기에 파견된 군인이나 화가들이 마주친 이 새로운 환경은 토착민들의 이국적인 문화와 함께 원초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기자가 기록을 남기듯 화폭에 그림으로 써내러 갔는데, 거칠고 광활한 바다와 때로는 무섭고도 신비로운 땅의 풍경이 그것이다. 척박한 땅에 세워진 이민자의 삶은 매우 고단했지만, 연해주의 바다는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강한 힘을 주었으며, 때로는 위로와 평안을 주기도 했다.

 

전시는 힘든 시기의 연해주의 삶을 이겨내고 지역 화단의 원로가 된 화가로부터 청년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우리와 같은 바다로 이어진, 그러나 아직도 멀고 신비로운 연해주의 바다를 새롭게 만나 보기를 바란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8-30 11:08:47 Current에서 이동 됨]